Vancouver diary

밴쿠버 워홀러 19, 20주차(~D+137)

머쉬나리움Machinarium 2020. 4. 14. 11:04

1 Apr 수

왜 업무가 바쁜지 아는 사람?? 왜 때문에 프로모션도 아닌데 2시간동안 쓸데없이 화장실 참아가면서 일한 지 아는사람?? 

새로운 룸메가 들어왔다! 책도 빌려주고 좋은 친구 인것 같다. 

 

2 Apr 목

얼굴이 띵띵 붓고 있다. 사실 나는 안다. 이건 붓기가 아니고 살이라는 것을… 당연히 밥먹고 움직이지를 않는데 살이 찌지. 거울 보기 싫어지는 요즘… 각성했다!!!! 더 살 찌면 안돼~!!!!

언제까지 이렇게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있어야 하는걸까…

다음주는 S 생일이어서 케잌이랑 선물 사서 S 주고 왔다. 모든 상점이 다 닫아서 사줄게 도무지 없네… 힘든 이 시기 술 먹으면서 잘 버티라고 술사줬닼ㅋㅋㅋㅋㅋ

 

4-5 Apr 주말

플메들이랑 식단표 짜서ㅋㅋㅋㅋㅋ 담당 요리사를 정하고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인마트를 털고 와인한병 사서 주말내내 집에 있는 이 생활…. 나는 김밥 담당이었다. 캐나다에서 김밥을 쌀 줄 이야… 하아... ㅋㅋㅋㅋㅋㅋ 답답해서 미쳐버릴 것 같아 정말… 어쨌든 플메들이랑 버나비스트릿 삼시세끼 찍고 드라마 보고 예능 보고 비효율적인 하루들의 반복…. 나가고 싶어~~~~근데 코로나는 무서워~~~~ 여기서 언제까지 이렇게 있어야하는걸까… 장을 보러 자주 나갈 수도 없으니까 한정적인 재료로 먹는 조금씩 지겨워져가는 집밥… 살려줘… 주말에 심심해서 돌아버릴 것 같으니까 시간 많이 잡아먹는 무언가를 만들어보자 해서 생채를 담궜다. 채칼이 없으니까 손으로 일일히 채 썰고 액젓이 없으니까 비슷한 피쉬소스를 넣어서 만든 생채… 왜 맛있어…? 어리둥절 백선생님과 함께라면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지!!!

 

뿌듯한 내 김밥
드디어 먹어봤다 달고나커피
생채를 담궜다
Y chef 찜닭

 

7 Apr 화

와인이 상할 것 같다고 빨리 오라는 A의 호출의 퇴근하고 바로 언니네집 가서 치폴레 먹고~ 뱅쇼 해먹음.. 헹 완맛탱...너무 죠아… 혼자 사는게 최고다. 그냥 이런저런 얘기하고 드라마 보고… 진짜 친구집 놀러간 그 기분! 언니네집에서 빔프로젝터가 있다. 그래서 침대에 누워서도 넷플릭스를 볼 수가 있다. 자취생의 로망 아닌가!! 빔프로젝트!!!

 

뱅쇼💕
천장으로 쏴

8 Apr 수

S 생일 당일! 어디를 갈 수 가 없어서 S네 플메들한테 허락받고 S네 집에서 놀았다. 짝짝짝 귀염댕이. 여기서 S를 만난 건 행운이다. S는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배려심이 많다. 오히려 한국에서 만났으면 친구가 못되었을 수도 있는데 여기서 만나서 더 특별한 사이가 되었다. 저녁먹고 케잌 후~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보내는 S 생일!!! 

착한 우리 S … 먼저 돌아가면 안돼!!!

 

10 Apr 금

오늘은 캐나다 BC주의 공휴일!! good friday이다. 부활절!! 그래서 갑자기 긴 주말이 되었다. 주말 오는 것도 너무 싫은데 긴 주말이라니!!!  ㅠㅠ 아침부터 부지런히 산책 겸 나가서 장 보고 집에서 점심먹고~ 오이 사와서 오이소박이를 담궜다. 별걸 다 해본다 진짜. 왜 또 잘 만든거야 진짜..ㅋㅋㅋㅋㅋ Y랑 음식 쿵짝이 엄청나게 잘 맞는다. 

저녁에는 플메가 크림 파스타 먹고 싶다고 해서 냉동피자랑 크림 파스타!!! 우리집이 리틀 이탈리아가 되는 기적! 너무 맛있었다.ㅋㅋㅋㅋㅋ 흑흑 집에서 만들어 먹는데도 이렇게 맛있으면 어떡하라는거야… 진짜..

 

리틀이를리
오이 소박이

 

11-12 Apr  주말

S 미역국이라도 먹이고 싶어서 초대해서 미역국이랑 시금치 나물이랑 콩나물무침이랑 각종 밑반찬이랑 소고기넣고 챱스테이크 비스무리한걸 해줬다!!! 그래도 이렇게 한 상 차려주니까!!! 마음이 가벼워졌다. 제대로 된 선물도 못 주고 술이낰ㅋㅋㅋ 줘서 미안했었는데 생일 상은 받아야지!!!

갑자기 요리에 눈을 떠서 이것도 만들어보고싶고 저것도 만들어보고싶고… 다음주에는 비프 부르기뇽을 만들어볼거야

 

두번째 촛불 후
일본식 어묵탕
부추잡채
샹그리아 먹고
커피먹고 x 100